‘비핵화’ 한·미 공동 성명서 9년 만에 사라져… 목표 수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미국이 줄곧 북한에 요구해 왔던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31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에서 SCM을 개최한 뒤 내놓은 성명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미국이 줄곧 북한에 요구해 왔던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31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에서 SCM을 개최한 뒤 내놓은 성명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없다. 비핵화 표현은 과거 SCM 성명에 간간이 등장하다 2016년 제48차부터 지난해 제55차까지 매번 포함됐는데 9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제55차 성명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측은 동맹의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동시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대화와 외교를 추구하는 노력을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적혔다. 이번에는 “양측은 동맹의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조율하는 동시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지연시키는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북핵 관련 조항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지연시킨다’가 들어간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를 전혀 내비치고 있지 않으므로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완전한 비핵화가 불가능한 만큼 핵 위협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런 기류는 최근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3월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다. 그러나 만약 역내 및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비핵화를 향한 중간 조치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북한군, 우크라 가면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갈 것”
- “XX 맛없음” 중앙경찰학교 식당 ‘욕설 메모’… “인성 지도”
- [속보] 尹 “공관위서 왔길래 ‘김영선 좀 해줘’ 했다”… 녹취록 파문
- [단독] “네 죄를 네가 알렸다식 안 돼” 상설특검 속기록 보니
- “마약이 왜 불법?” 판사에 따진 필로폰 구입 여성, 집행유예
- 우크라 지원단체 “북한군, 25일 첫 교전…1명 빼고 전사”
- ‘손자 사망’ 급발진 의심 사고…‘할머니 죄 없다’ 종결
- [단독] 지역 공공병원서 의무 근무…‘의대 계약정원제’ 도입 검토
- 이렇게 안 팔린다고? 심상찮은 자동차 시장, 신차등록 추락
- “여행 자제하라” 다수의 시신까지… 스페인, 폭우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