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 2차전 패전...6차전 설욕 다짐한 로돈 "손가락 물집 괜찮다, 6차전 멋진 기회"

차승윤 2024. 10.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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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선발이 예고된 카를로스 로돈. 사진=게티이미지

과연 카를로스 로돈(32·뉴욕 양키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 패전 투수였던 로돈이 6차전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5차전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3차전을 모두 패했던 양키스는 4차전 역전승으로 반격의 계기는 마련했다. 먼저 3패를 내준 팀이 WS에서 뒤집은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역대 24번 중 21번은 4연패로 끝났고, 나머지 3번도 5차전에서 1승 4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양키스는 역대 최초에 도전하기 위해 5차전은 에이스 게릿 콜이 나선다. 1차전에도 등판했던 콜은 당시 6이닝 1실점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양키스가 10회 연장 승부 끝에 10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 승리는 내줬다. 콜이 31일에도 호투한다면, 11월 2일 6차전이 열릴 수 있다. 역대 최초의 3패 후 2승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 6차전이 열리면 나설 게 로돈이다. 로돈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다. 2022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첫 해인 2023년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부활하면서 2선발로 팀 WS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28일 WS 2차전 강판되고 있는 카를로스 로돈. EPA=연합뉴스

하지만 WS 첫 무대에선 부진했다. 로돈은 앞서 2차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 패전 투수였다. 부진하긴 했지만 나름 이유도 있었다. 던지는 왼손에서 손가락 물집이 터진 그는 흐르는 피를 닦으며 분투했으나 결국 연속 피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패했지만 투지는 여전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돈은 31일 5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분명 2차전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팀을 더 좋은 위치에 올려놓고, 이길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로돈은 물집 부상에 대해선 "괜찮다. 이전에도 물집을 겪어본 적 있다.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건 피칭의 일부일 뿐"이라고 담담히 답했다.

6차전 기회가 오면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로돈은 "다저스는 훌륭한 구단이고, 훌륭한 타선"이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게 꿈이었다.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면 아주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강판돼 마운드를 내려가는 로돈. EPA=연합뉴스

준비 역시 한참이다. 로돈은 "경기에서 어떻게 (타자 상대로) 대처할지, 몇 가지 볼 점이 있다. 타자들이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각 타석에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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