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방제일 2024. 10. 31. 0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금전을 출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직접 방문한 일이 중국서 일어났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뉴스 등 현지 매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A씨가 지난 24일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산둥성의 한 은행을 방문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결국 A씨 가족들은 사설 구급차를 부를 수 없었고, A씨는 병실 침대에 실은 채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 상태 설명에도 은행 측 원칙 고수
결국 사설 구급차 이용해 은행 방문

예금주가 직접 와야 금전을 출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직접 방문한 일이 중국서 일어났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뉴스 등 현지 매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A씨가 지난 24일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산둥성의 한 은행을 방문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금전을 출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직접 방문한 일이 중국서 일어났다. [사진출처=X(엑스)]

A씨 가족은 A씨 명의의 예금을 대신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 그러나 은행 측은 예금주 본인이 와야만 돈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몸이 불편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로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에서도 A씨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 외출 금지 조처를 한 상황이다. A씨 가족은 은행에 A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지만, 은행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A씨 가족들은 사설 구급차를 부를 수 없었고, A씨는 병실 침대에 실은 채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은행을 방문한 A씨 가족이 땀을 뻘뻘 흘리며 병실 침대를 밀고 있다. 침대 부피가 커 어디 부딪히기라도 할까 봐 노심초사하며 침대를 미는 모습이다.

예금주가 직접 와야 금전을 출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에 직접 방문한 일이 중국서 일어났다. [사진출처=X(엑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러다 사고 나면 책임질 거냐", "본인확인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한데 그래도 너무하다", "차라리 은행원이 병원에 방문하는 게 맞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원칙은 원칙, 어쩔 수 없다", "만약 가족이 저분 동의 없이 출금하는 거면 어떡할 거냐, 저렇게라도 하는 게 맞다", "저분의 경우가 특수해서 그렇지, 저렇게 하는 게 맞긴 맞다" 등의 의견을 달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