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낫 걸린 '뱀파이어 유골' 생전 모습…푸른 눈 18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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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폴란드의 한 묘지에서 발견된 '뱀파이어 유골'의 생전 모습을 추정해 복원한 그림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의 다리우스 폴린스키 교수와 그의 연구 파트너인 마그다 자그로즈카는 2년 전 여름 폴란드 토룬 남쪽의 작은 마을 피엔 외곽 들판에서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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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낫 걸리고 발가락 자물쇠…부활 우려
연구진, 전문가와 함께 생전 얼굴 복원해
지난 2022년 폴란드의 한 묘지에서 발견된 ‘뱀파이어 유골’의 생전 모습을 추정해 복원한 그림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의 다리우스 폴린스키 교수와 그의 연구 파트너인 마그다 자그로즈카는 2년 전 여름 폴란드 토룬 남쪽의 작은 마을 피엔 외곽 들판에서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의 발굴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던 당시 폴린스키 교수의 삽이 금속에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에 유골을 덮고 있던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냈는데, 그곳에서 유골이 나타났다. 17세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실크 모자를 쓰고 목 위쪽에 낫이 놓여 있었으며, 엄지발가락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연구진에 의해 ‘조시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여성은 약 350년 전인 17세기 중반 18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연구진과 얼굴복원 전문가 오스카 닐슨의 협업으로 복원된 조시아의 생전 얼굴 그림에는 그녀가 금발에 푸른 눈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실크 모자를 쓴 모습이 담겼다.
연구진은 조시아가 머리에 실크 모자를 쓰고 있었던 점으로 보아 생전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낫이 목 바로 위에 놓인 것은 고인이 죽음에서 부활해 일어나려고 하면 바로 목이 잘리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추정했다. 발가락에 자물쇠를 채운 이유는 과거 민속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뱀파이어가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자행된 매장 방식이다.
폴린스키 교수는 “조시아를 묻은 사람들은 그녀가 무덤에서 일어날 것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도 그가 뱀파이어라고 두려워했을 것”이라며 “낫을 평평히 놓지 않고 목에 얹어 놓았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 일어나려고 하면 머리가 잘리거나 다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조시아의 앞니가 튀어나와 있었으며, 뼈 스캔 검사 결과 가슴뼈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 대학의 의학 연구자인 헤더 에드거 박사는 “이는 통증을 유발했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신체적 기형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조시아가 사망한 시점이 스웨덴-폴란드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그가 스웨덴 출신의 ‘원치 않는 외부인’으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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