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리벤지' 판 깔린 박나래…PD "본업 갈증 해소→맨발로 뛰어다녀" [엑's 인터뷰②]

김수아 기자 2024. 10.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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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개된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 18명이 경쟁하는 코미디 컴피티션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산딸기팀(박나래, 이상준, 황제성)이 새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나래 씨를 꼭 불러오고 싶었다"고 밝힌 권해봄 PD는 "방송을 워낙 많이 하셔서 바쁘시고, 코미디라는 작업이 시간과 노력을 요하다 보니 '최선을 다할 수 있나' 생각을 하셨지만 설득 끝에 나오셨다"고 섭외 과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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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엑's 인터뷰①에 이어)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우승자 박나래와 코미디언들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공개된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 18명이 경쟁하는 코미디 컴피티션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산딸기팀(박나래, 이상준, 황제성)이 새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나래 씨를 꼭 불러오고 싶었다"고 밝힌 권해봄 PD는 "방송을 워낙 많이 하셔서 바쁘시고, 코미디라는 작업이 시간과 노력을 요하다 보니 '최선을 다할 수 있나' 생각을 하셨지만 설득 끝에 나오셨다"고 섭외 과정을 알렸다.

그는 "왜 코미디언 박나래가 지금의 위치에 있는지 알게 됐다"며 "지독하게 짜고 연습하고, 서로 충돌이 벌어지면서까지 치열하게 회의했다. 그런 하나하나가 다 무대에서 표현이 된 것 같고,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가 박나래의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권 PD는 "MC나 예능인이 아닌 코미디언 박나래에 대해 보여줄 기회가 최근에는 없었는데 감탄했다. 박나래 씨도 끝나고 '갈증이 풀리는 느낌'이라며 너무 신나 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회식에서는 거의 바닥을 맨발로 뛰어나디니셨다. 그런 걸 보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코미디언 박나래는 대중에서 다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고, 박나래의 진정한 '본업 모멘트'를 보여준 것 같다고.

또한 '코미디 리벤지'에서 마스터로 활약한 이경규도 해당 프로그램에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반응이라고 전한 권해봄 PD는 "코미디언 자체를 아티스트로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판을 멋지게 깔아드리고 싶었다. 마음껏 놀 수 있게"라며 특히 2라운드에서 6개의 세트를 구현할 정도로 공들인 이유를 밝혔다.

지상파가 아닌 넷플릭스를 다시 선택한 권 PD는 심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심의가 없진 않고, 19세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불편하지 않으면서 선을 지키는 코미디 가이드를 제시했다. 확실히 지상파보다는 좀 더 열려 있고 과감해질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결국 심의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중요한 것 같다. '코미디 로얄'을 하면서 선에 대해 많이 느꼈다"고 코미디를 사랑하는 제작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음악이나 드라마 등 글로벌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른 분야에 비해 로컬 특성이 강한 코미디가 비교적 덜 알려진 것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권 PD는 "제가 감히 사명감을 느낄 건 아닌 것 같다. 코미디의 중추도 아니고"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코미디언들의 열정과 재능을 좋아한다. '코미디 리벤지'는 글로벌보다 국내를 먼저 겨냥하는 게 중요했고, 국내 순위가 높으면 외국에서 찾아보기도 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과 비교해서 한국 코미디언들이 다재다능하다고 생각한다. 육각형이라고 했던 것처럼 개개인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하다 보면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는 코미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가까이서 코미디언들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으로 권해봄 PD는 "코미디는 살아 있고, 생물이다. '개그콘서트'가 다시 부활했지만 종영했었을 때는 코미디가 끝났다고 했다. 그렇지만 유튜브로 제2, 제3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코미디는 계속 진화 중인 것 같고,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으로 옮겨 온 것도 진화 중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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