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진화 미스터리 풀리나.."1억6천만년 전 올챙이 화석 발견"

조시형 2024. 10. 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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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1억6천100만년 전 중기 쥐라기에 살았던 개구리의 올챙이 화석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이모니데스대학 마리아나 쿨리베르 교수팀은 31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서 1억6천100만년 전 중기 쥐라기에 살았던 개구리인 '노토바트라쿠스 데기우스토이'(Notobatrachus degiustoi)의 올챙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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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1억6천100만년 전 중기 쥐라기에 살았던 개구리의 올챙이 화석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올챙이 화석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이모니데스대학 마리아나 쿨리베르 교수팀은 31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서 1억6천100만년 전 중기 쥐라기에 살았던 개구리인 '노토바트라쿠스 데기우스토이'(Notobatrachus degiustoi)의 올챙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알에서 깨어난 수생 유충인 올챙이가 성체 개구리로 변하는 변태 과정(metamorphosis)을 겪는 2단계 생활 주기가 특징인 꼬리 없는 양서류 '아누란'(anuran) 그룹에 속한다.

아누란의 성체 개구리 화석은 후기 트라이아스기(2억1천700만~2억1천300만년 전)까지 남아있으나 올챙이는 백악기(1억4천500만년 전) 이전 것은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현존하는 올챙이들은 형태적, 생태적으로 매우 큰 다양성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1억4천500만년 전인 백악기 이전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그 기원과 초기 진화 과정이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 있는 중기 쥐라기 지층인 라 마틸드 지층(La Matilde Formation, 1억6천800만~1억6천100만년 전)에서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올챙이의 화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 화석은 1억6천100만년 전에 멸종한 아누란 그룹에 속하는 거대 개구리 '노토바트라쿠스 데기우스토이'의 올챙이로 밝혀졌다.

몸길이가 16㎝에 달하는 이 올챙이 화석에는 머리와 몸통 대부분, 꼬리 일부, 눈, 신경, 앞다리 등이 남아 있다.

연구팀은 올챙이 상태를 종합하면 개구리로 변하는 변태 후기 단계로 보이며 물속의 먹이를 걸러서 먹는 구조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오늘날 올챙이가 가진 주요 특징이 1억6천100만년 전 초기 아누란에서 이미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오래된 올챙이이자 아누란 올챙이로는 처음 발견된 이 화석에 대부분 기관과 연한 조직까지 잘 보존돼 있어 올챙이의 생활 방식과 먹이 습관까지 파악할 수 있다며 이 화석이 아누란의 변태와 초기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 데 귀중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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