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맛없음” 중앙경찰학교 식당 ‘욕설 메모’… “인성 지도”

최예슬 2024. 10.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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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양성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서 일부 교육생이 교내 식당 게시판에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식사가 맛이 없다는 이유였으나 장차 경찰관이 될 교육생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이어 "욕설은 원래 벌점이 있지만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인성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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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홍보 유튜브 영상 캡처


경찰관 양성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서 일부 교육생이 교내 식당 게시판에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식사가 맛이 없다는 이유였으나 장차 경찰관이 될 교육생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전용 식당 게시판에 붙은 일부 포스트잇에 욕설이 적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30일 중앙경찰학교에 따르면 최근 교내 식당 의견 수렴 게시판에는 욕설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해당 포스트잇에는 “XX 맛없음” “개노맛, XXXX” 등의 욕설이 담겨 있었다. 욕설은 아니지만 “다시는 특식이라며 이런 메뉴 준비하지 마십쇼. 경고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트잇도 있었다.

해당 게시판은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교육생 전용 식당에서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문제의 포스트잇은 지난 28일 중식 제공 이후 붙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관이 되기 위한 교육생 신분으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아무리 맛이 없어도 다 큰 성인들이 저런 식으로밖에 할 수 없었나” “멀쩡한 경찰들 싸잡아서 욕먹게 만든다” “20, 30대 성인이 (저런 욕설을) 하는 건 처음 본다” “음식이 맛없고 말고를 떠나서 개인의 소양 부족이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중앙경찰학교 측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제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된 교육생들이 경찰관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20세부터 45세까지 다양한 나이의 민간인 2500여명을 24시간 교육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욕설은 원래 벌점이 있지만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인성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학교 측은 “경찰관은 인성도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 같다. 잘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욕설 포스트잇’으로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판에는 이날 “맛있었다”,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선플’ 포스트잇이 줄지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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