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경쟁에 상조업계도 가세… 웨딩 전환·꽃 배송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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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가 가전과 이커머스를 넘어 상조업계로 확산 중이다.
상조업계가 상조상품 10~20년 납입기간을 장기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회원 멤버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업도 구독경제로써 토털 라이프케어 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 장기 소비자를 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구독경제 형태는 크게 멤버십형(OTT·전자책 등)·렌털형(TV·정수기·냉장고 등 가전)·정기 배송형(김치·이유식·유제품 등) 3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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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구독플레이션’ 우려도
구독 서비스가 가전과 이커머스를 넘어 상조업계로 확산 중이다. 상조업계가 상조상품 10~20년 납입기간을 장기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회원 멤버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명스테이션 라이프 케어 상조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는 최근 ‘대명 라이프케어’ 상품을 최근 출시해 납입금을 여행, 웨딩, 골프, 주얼리 등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명아임레디 온라인몰 ‘버킷마켓’은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꽃 정기배송업체 ‘꾸까’, hy(한국야쿠르트) 정기구독 서비스 ‘프레딧’ 등과 결합해 젊은층 유입을 확대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상조 가입 소비자를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 청소,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토털 라이프케어 멤버십’을 선보였다. 보람상조도 최근 홈앤쇼핑과 손잡고 선보인 ‘보람 라이프플랜’ 가입 시 삼성 UHD TV,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업도 구독경제로써 토털 라이프케어 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 장기 소비자를 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업계는 본업을 넘어 반려동물 멤버십, 어학연수 등의 업종과 제휴를 맺으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독경제는 정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래 구독경제 형태는 크게 멤버십형(OTT·전자책 등)·렌털형(TV·정수기·냉장고 등 가전)·정기 배송형(김치·이유식·유제품 등) 3가지로 나뉜다.
다만 각종 서비스의 구독료가 줄줄이 오르며 이미 플랫폼에 락인(lock-in)된 소비자들에게 과중한 구독료가 부담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시장 지배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쿠팡은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다. 앞서 쿠팡은 2021년 구독료를 72.0%나 올렸지만 2021년 900만명이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1400만명으로 급증했다. 로켓배송 등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면서 쿠팡 없이는 살 수 없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티빙·유튜브·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멤버십 가격을 22~42% 올려 뭇매를 맞기도 했다.
구독 번들링·결제 전문업체인 방고(Bango)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1인이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는 평균 3.4개며, 1인당 해마다 360달러(약 48만원)를 지출한다. 6개가 넘는 플랫폼을 구독하다가 최근 쿠팡 와우 멤버십을 포기했다는 직장인 유모(32)씨는 “언제 구독했는지도 모를 플랫폼에서 결제 내역이 뜰 때 ‘아차’ 싶었다. 합쳐보니 달에 3만원이 넘더라”며 “여기저기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니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피로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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