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인천공항 ‘세계 3위 공항’ 된다

7년 만에 4단계 확장공사 막바지

가상 여객들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지역에서 실시된 4단계 개장 준비상황 점검 훈련에서 셀프백드랍을 이용해 수하물을 부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지역에서 종합시험 운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식 개장을 앞두고 실제 상황에 가정해 공항 운전 전반에 미비한 점이 없는지 평가하는 자리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4단계 확장 건설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이다. 2017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7년 만이다.

시험 운영에는 출입국, 세관, 검역 등 기관과 항공사, 지상조업사들이 참여했고, 가상 여객 800명, 수하물 800개, 항공기 2대가 동원됐다. 공사 등은 가상 여객이 여권과 가상 항공권, 수하물을 갖고 탑승수속과 보안 검색, 출국심사 등을 거쳐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이후에는 입국심사를 받고, 수하물 받아 입국장으로 나오는 순서를 살폈다. 가상 여객이 탑승한 항공기를 지상 이동을 통해 4단계 확장지역으로 이동시켜 새롭게 설치된 운항시설 등에 이상이 없는지 등도 확인했다.

공사는 이날 결과를 바탕으로 미비점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4단계 개장 시점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인천공항은 2017년부터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등 대규모 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량은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세계에서 3위 규모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메가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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