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제 그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하고 국정에 진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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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이 '김 여사의 선물'이었다고 주장한 명태균씨의 발언이 공개됐다.
명씨는 재보선 공천이 결정되기 전인 2022년 5월 2일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었던 강혜경씨와 나눈 통화에서 "오늘 여사님 전화왔는데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 선물이래"라고 말했다.
명씨는 자신의 발언이 과장된 거짓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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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이 ‘김 여사의 선물’이었다고 주장한 명태균씨의 발언이 공개됐다. 명씨는 재보선 공천이 결정되기 전인 2022년 5월 2일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었던 강혜경씨와 나눈 통화에서 “오늘 여사님 전화왔는데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 선물이래”라고 말했다. 명씨는 자신의 발언이 과장된 거짓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 명씨는 “사모님(김 여사)이 궁금해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강씨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또 ‘김 여사 보고용’이라며 경남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 보고서도 작성하도록 했다. 명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이다. 명씨의 주장이 허언이라면 명씨는 처벌받아야 하고, 정치권에 발을 붙이면 안 된다.
김 여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는 사실도 논란이다. 허 대표가 비록 국민의힘 출신이지만 지금은 야당 대표다. 여권 내부에서 분란이 된 일을 야당 정치인에게 쏟아내고 정치적 조언을 구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주가조작 사건 모두 불기소했지만 국민들은 면죄부를 주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 단적인 예다. 그런데도 김 여사는 통제받지 않는 권력자처럼 국민들에게 비치는 실수를 거듭했다. 검사들을 불러 조사받고 민간인을 대통령전용기에 태운 것이 그렇다. 특별감찰관 임명으로 김 여사 문제가 해소되는 건 아니지만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한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처럼 정말 민심을 알기나 하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 안팎이 어지럽다. 경제는 얼어붙었고 안보위기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는 또 다른 격랑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국민들이 김 여사 문제를 입방아에 올릴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를 속히 매듭짓고 국정에 진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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