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日총리 두고 야권 단합 안돼… 이시바 총리 재지명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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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집권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했지만 이후 야당들도 차기 총리를 두고 단합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국민민주당과 정책 면에서 유사점이 많다고 보고 총리 지명 선거뿐 아니라 향후 법안과 예산 등에서 폭넓게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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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집권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했지만 이후 야당들도 차기 총리를 두고 단합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연립여당 공명당뿐 아니라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도 정책별로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추진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30일 제2야당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공동대표와 만나 총리 지명 선거에서의 지지를 요청했다. 총리 지명 선거를 위한 특별국회는 11월 11일 소집된다.
중의원 선거에서 입헌민주당은 148석을, 일본유신회는 38석을 얻었다. 과반 의석(233석)에 한참 모자라는 입헌민주당이 총리직을 확보하려면 일본유신회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바바 대표는 “대의명분이나 합의할 수 있는 개혁안이 없으면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입헌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옛 민주당을 전신으로 두고 있는 국민민주당은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 투표와 결선투표 모두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게 투표할 방침을 확정했다. 총리 지명 선거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을 얻은 의원이 없다면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이때는 다수표만 획득하면 총리가 될 수 있다. 자민당은 현재 공명당과 합쳐 215석을 확보하고 있다. 28석을 보유한 국민민주당이 결선투표에서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면 전부 무효표가 된다. 이 경우 입헌민주당은 자민당 탈당파 의원과 극우 성향 야당 표까지 모두 끌어와야 승리할 수 있다.
국민민주당은 사실상 자민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은 국민민주당과 정책 면에서 유사점이 많다고 보고 총리 지명 선거뿐 아니라 향후 법안과 예산 등에서 폭넓게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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