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병’ 동시 도발 태세

이택현 2024. 10. 31. 0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선발대 일부가 전선에 투입된 정황이 포착되는 등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공식 참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배치와 7차 핵실험을 위한 풍계리 실험장 내부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참전, ICBM 발사 및 핵실험 준비 등 3대 도발 카드를 모두 꺼내들며 안보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CBM 발사 위한 발사대 배치 마쳐
풍계리 3번 갱도 핵실험 준비 완료
러시아군의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적으로부터 핵 선제 공격을 받은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핵공격 훈련을 진행했다. AP연합뉴스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선발대 일부가 전선에 투입된 정황이 포착되는 등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공식 참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배치와 7차 핵실험을 위한 풍계리 실험장 내부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참전, ICBM 발사 및 핵실험 준비 등 3대 도발 카드를 모두 꺼내들며 안보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 미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 김정은이 결단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전했다.

정보본부는 또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차 핵실험과 ICBM 발사가 언제든 가능한 단계라는 의미다. 북한이 미 대선 등이 있는 11월 중 서방을 향한 복합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보본부는 이와 함께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 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도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풍군단’(인민군 11군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현지에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감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비롯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선발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선으로 이동한다는 첩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정보본부는 폭풍군단과 관련해 “(북한에서) 10개 여단 4만여명으로 후방 지역에 소재해 있고 주 임무는 후방 침투·교란·시가지 작전 등”이라며 “쿠르스크 등의 전장은 평원·개활지이기 때문에 전투에 있어선 상당한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 형태로 진행되는데 북한군엔 드론이 보급돼 있지 않고, 그에 맞는 훈련도 안 돼 있는 상황이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보본부는 “언어·지역 문제 등으로 독자적인 북한군 편제를 통해 전투를 수행하기보다는 (러시아군과의) 혼합 편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택현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