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전 생태계, 정치로 무너지는 일 없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1000조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울 원전 1·2호기는 40여 년 전 유럽의 도움을 받아 건설했는데, 이제 ‘팀코리아’가 체코에서 원전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본계약 체결이 잘 성사되도록 직접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체코 당국, 원전 건설 계약 일시 보류=체코 반독점 당국이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30일 전했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관계자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원전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첫 단계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조치가 입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 3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허진·장윤서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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