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전쟁’에 미사일 부족한 미국…대중 억제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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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으로 미국이 미사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두 개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미국이 스탠다드 미사일 부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선임 이사이자 퇴역 해군 소장인 마크 몽고메리는 "미국이 중국을 대비해 준비한 스탠다드 미사일 1년 치를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소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태평양에서의 해군 준비 태세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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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으로 미국이 미사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두 개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미국이 스탠다드 미사일 부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태평양 지역을 두고 중국과 패권 경쟁 중인 미국의 억제력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함대공 미사일인 스탠다드 미사일은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무기로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100발 이상의 스탠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요격기 비축량을 상당히 늘려왔으나, 중동 분쟁이 격화하면서 미사일 생산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주요 미사일 제조사인 RTX가 연간 수백 기의 스탠다드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지만, 이 중 일부는 최소 14개 동맹국의 구매 물량으로 전체 수요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국방부는 미군 보호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중동에서 군사 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무기 비축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사일 재고량에 대한 정보는 기밀로 취급되고 있어 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재래무기프로그램 분석가이자 부국장인 엘리아스 유시프는 “미국은 유럽과 중동에서의 대규모 소모전에 대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는 미국 국방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WSJ은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이 충분치 못해 미사일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지난 5월 국회에서 중동에 너무 많은 요격기가 배치돼 미사일 공급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미사일이 정교할수록 생산이 어렵다”며 생산량을 늘리는 데 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미사일의 운용 비용도 미국에겐 부담이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탄도 미사일 1개를 무력화하기 위해 2개 이상의 요격기를 발사한다. 이란제 미사일 한 발당 수백만 달러가 쓰이는 것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군함은 후티 반군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18억 달러(약 2조4800억원)에 달하는 요격기를 발사했다. 한 의회 관계자는 “후티 반군을 격추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가의 무기”라며 “무기 교체에만 몇 달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 수급 안정화를 위해 구형 모델의 생산을 줄이고 신형 모델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이스라엘에 종말고고도지역방어(THAAD) 시스템을 제공했으며, 추가로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했다.
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선임 이사이자 퇴역 해군 소장인 마크 몽고메리는 “미국이 중국을 대비해 준비한 스탠다드 미사일 1년 치를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소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태평양에서의 해군 준비 태세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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