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낮잠 수비? 미치지 않고 못 막아!…GK~수비수 거리 43.4m, 전세계 1위 (독일 매체)

권동환 기자 2024. 10. 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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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역대 사령탑 중 수비 라인을 가장 높게 올리는 지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문제에 대한 대규모 분석"이라며 뮌헨의 수비 전술을 조명했다.

뮌헨은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며 1-4로 대패했다.

당시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진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각종 매체들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4골을 허용한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고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27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무실점 승리에 일조하면서 바르셀로나전 패배를 만회했다.

그러나 무실점 대승이라는 결과와 별개로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의 위치 선정과 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의 보훔전 경기력에 대해 "김민재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이다"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가끔 수비에서 판단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언뜻 보기에 몇 가지 수비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수를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라며 "그러나 김민재의 경우, 몇 가지 실수라기보다 나쁜 습관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전반 9분에 보훔이 그의 머리 위로 간단한 스루 패스로 모리츠 브로신스키에게 공을 넘길 때 낮잠을 자고 있었다"라며 "브로신스키는 달려드는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로 향하는 듯했지만 김민재가 그의 속도를 이용해 골문에서 공을 걷어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민재는 결국 리커버리에 들어가 실점을 막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은 더 나은 팀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가 빠른 커버로 실점을 막아낸 장면을 두고 매체는 처음부터 김민재가 위치 선정을 잘 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시스템적 오류라고 부르든, 개인적인 실수라고 부르든 간에 뮌헨은 수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실수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르트 빌트는 뮌헨 수비의 문제는 선수 개인에게 있다기 보다 콤파니 감독의 수비 전술에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매체는 뮌헨 최종 수비수와 골라인 간의 평균 거리를 거론했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의 골대와 최종 수비수 간의 거리는 평균 43.4m로, 전임자인 펩 과르디올라(41.2m), 율리안 나겔스만(40.1m), 토마스 투헬(39.6m)보다 더 길다.

수비 라인을 올리면 그만큼 뒷공간을 노린 침투 패스에 취약하다. 보훔도 뮌헨의 높은 수비 라인의 약점을 노려 득점에 가까웠지만, 김민재가 빠른 커버로 막아냈다.

매체도 콤파니 감독은 경기 내내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같은 발 빠른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민재(33.5km/h)와 우파메카노(34.0km/h)보다 속도가 느린 에릭 다이어(32.1km/h)는 벤치로 밀려났다.

문제는 분데스리가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보다 더 빠른 공격수들이 있고, 뒷공간이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다는 점이다.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수비수 중 한 명이지만, 그들이 거대한 공간을 덮을 수 없다"라며 "또 몇몇 공격수들은 그들보다 더 빠르게,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35.5km/h)와 오마르 마르무시(35.1km/h)가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뮌헨은 지난 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득점을 포함해 3골을 터트렸음에도, 에키티케와 마르무시의 엄청난 속도에 고전하며 이들에게 3골을 허용해 3-3 무승부를 거뒀다.

또 월드 클래스 골키퍼였던 마누엘 노이어의 부진도 뮌헨의 수비 문제를 키웠다. 충격적이게도 노이어는 올시즌 선방률이 53.%를 기록하며, 커리어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현 시점에서 분데스리가 선방률 꼴찌를 차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스포르트 빌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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