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아’의 계절… 종이컵 대신 ‘여기’에 담아달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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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 아래서 커피를 홀짝이며 걷기 좋은 계절이다.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을 요청하니 종이컵에 담아준다.
일회용 종이컵 속 화학 물질은 몸에 축적돼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
특히 일회용 종이컵이나 식품 포장 용지 등에 쓰이는 화학 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은 종이에 물이나 기름이 스미는 것을 막아주지만, 중년 여성 고혈압 위험을 키운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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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종이컵 속 화학 물질은 몸에 축적돼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 특히 일회용 종이컵이나 식품 포장 용지 등에 쓰이는 화학 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은 종이에 물이나 기름이 스미는 것을 막아주지만, 중년 여성 고혈압 위험을 키운다고 알려졌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전국 여성 건강 연구’ 데이터로 45~56세 여성 1000명 이상의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와 고혈압 위험을 조사했더니,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짙은 여성일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참여자들의 혈압 변화를 연구팀이 1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과불화화합물 일종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여성은 하위 3분의 1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각각 42%, 47% 높았다.
일회용 종이컵 속 미세 플라스틱이 음료에 녹아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카라그루프 공과대 연구팀이 일회용 종이컵 다섯 종류에 섭씨 85~90도의 액체를 100mL 붓고 15분간 뒀다가 형광 현미경으로 살펴봤더니, 2만 5000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액체로 방출된 것이 확인됐다. 실험에는 미세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일절 없는 초순수(high-purity water)가 사용됐으므로 액체 속 미세 플라스틱은 종이컵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
건강을 위한다면 일회용 종이컵보다는 다회용기(텀블러)를 이용해야 한다.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보다 미세 플라스틱 검출량이 최대 4.5배 적었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있다. 소소한 용돈 벌이도 된다.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 누리집에 회원 가입하면 텀블러를 한 번 쓸 때마다 탄소 중립 포인트 300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매달 말 현금이나 참여 기업·카드사 제공 포인트로 지급한다. 참여 기업은 ‘탄소 중립 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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