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이자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일국의 대통령과 여사에게 토끼몰이 작전하듯이, 단판 짓듯이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스와 노로 대답하라 이건 맞지 않다. 지금 여러 경로를 통해서 신중하게 경청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내셨지 않냐”며 “이는 ' 모든 아이디어와 제언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강 의원은 “김 여사 비선라인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 대부분이 제가 다 아는 분이고 함께 일했던 분이자 정권 교체에 선두에 전방위에 섰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문제가 있거나 공직 비위가 있는 분이라면 과감하게 문제제기해야 한다”면서도 “(무조건적 쇄신 요구는) 여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나쁜 수법, 정치 공세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또 “여당 당대표께서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인적쇄신안이 5급, 3급 행정관이 돼서야 되겠나”라며 “총리를 바꾸든지, 장관을 바꾸든지, 비서실장과 수석들을 바꿔야 하는데 너무 지엽적인 문제”라고 했다.
특별감찰관 임명 여부에 대해선 “추경호 원내대표하고 상의했으면 될 문제”라며 “공개 의총에서 표결하자고 난리 법석을 떨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한 대표를 향해 “혼자 가시지 말고, 함께 가시길 바란다”며 “손잡고 통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