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콜컨설팅그룹, 英 옥스퍼드대와 협업한 경영 방법론 연구 발표
국내 컨설팅회사 마콜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공동 연구한 경영 방법론을 담은 논문이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에 실렸다. 생물학의 이타적 협력 개념을 경영 전략에 적용한 게 연구의 핵심이다.
30일 마콜컨설팅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와 산학협력을 진행한 연구 논문 ‘경제학과 비즈니스를 위한 생물학의 새로운 교훈 : 비시장 환경에 대한 시스템 접근법’이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엔 이윤희 마콜컨설팅그룹 의장, 콜린 메이어 옥스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데니스 노블 옥스퍼드대 밸리올 칼리지 교수, 컨설팅 회사 글로벌 솔루션스 이니셔티브의 데니스 스노어 회장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저자들은 논문에서 생물학의 협력 모형을 경제 이론과 경영 전략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그동안 생물학의 적자생존 이론이 경제·경영학의 경쟁적 시장 모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최근 생물학 연구에서 제시되는 협력 진화 모형이 경영 전략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한 것이다. 저자들은 생명체가 협력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생존하고 진화하는 것처럼 기업도 사회 구성원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블 교수는 “기존 생물학 이론이 진화의 복잡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자 유전 요인 외에 환경 요인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처럼 기업 경영도 사회적·환경적 요인을 경영 전략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논문은 기업들이 시장과 비시장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맞춰 자신의 진화를 조정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윤희 의장은 “데니스 노블은 지난 2022년
「이기적 유전자」
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와 토론한 끝에 이기적 행동이 아니라 이타적인 협력이 진화에 더 유리하다는 걸 입증했다”라며 “기업도 이윤만 좇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과 협력할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고 생존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걸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콜컨설팅그룹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컨설팅 회사로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퍼블릭 어페어즈(공공 활동) 컨설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여러 비시장 분야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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