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미디어데이] '홈 50만 관중 시대' 앞둔 김기동 감독 "제가 잘했다면 60만도 넘었을 것... 큰 자부심"

윤효용 기자 2024. 10.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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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구리] 윤효용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홈 50만 관중 돌파뿐 아니라 다음 시즌 더 많은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FC서울은 30일 오후 2시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파이널라운드 홈경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기동 감독과 기성용, 린가드가 취재진과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에 대한 소감과 남은 3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친정팀 포항과 맞대결에 앞서 "지난 포항전에는 너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4골을 먹혔을 때 골을 넣은 허용준, 이호재, 박찬용이 지금은 없다. 우리는 당시 없던 선수인 야잔, 제시 린가드가 있다. 8월 포항 원정에서 우리가 이긴 이유다. 이번 포항전에서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거 같다"라며 "우리가 이겨야 1차 목표를 달성해요. 포항 경기는 꼭 이기도록 할 거에요. 개인적으로 포항은 코리아컵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까 생각한다. 홈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던 주장 기성용의 복귀에 대해서는 "정말 어려웠던 시기였다. 최근 1승 2무 3패로 하락세였는데, 3선에 (최)준이를 기용하면서 사이드에 문제점이 발견됐다. 준이가 사이드와 중앙을 왔다갔다하는 상황이었는데, 성용이가 수원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후반전에 많이 밀렸는데, 성용이가 들어가서 가벼웠던 팀에 무게감을 줬다"라며 "선수들이 응집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몇 경기 안남았지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일찍 돌아왔으면 좋았을 거다"라며 환영했다.


기성용이 빠진 동안에는 린가드가 주장직을 수행했다. 김 감독은 "제시는 슈퍼스타다. 가고시마에서 처음 만나고 훈련 끝나고 한국으로 들어올 때, 맨유에서는 전용기를 타고 다녔다 보니 공항에서 'FC서울 게이트가 어디냐'고 물어봤다"라며 "환경적으로는 말도 안되게 안 좋다. 훈련장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한국에 잘 적응해서 지금은 한국사람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었다. 지금은  책임감을 주다보니 그 책임감을 위해 한국선수보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팀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취임 때부터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지금과 차이점을 묻자 "초반에 많이 힘들었을 때 성용이가 경기만 끝나면 전화했다. '감독님 잘 주무셨어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등을 물었는데, 제가 '성용아 조금만 기다려라 그러면 좋아질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들이 나중에는 큰 변화가 될 거라 생각했다"라며 "아직 100%의 만족은 아니지만 점점 가면갈수록 제가 기대한 축구가 나올 것이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내년보다는 내후년이 좋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점수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다 아니다를 판단하기 전에 계획한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고, 믿음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100%는 아니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성용, 김기동 감독, 린가드(왼쪽부터, FC서울). 서형권 기자

FC서울은 남은 두 번의 홈 경기에서 65,574명의 관중만 유치하면 유로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다. 


김 감독은 "상암의 많은 팬들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생긴다. 50만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조금만 더 잘햇으면 60만도 돌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5만명이 오셨는데, 그 이후에 경기력이 안좋았다. 이번 경기는 챔피언스리그가 90%가 정해지는 경기 같다. 그 이상의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다음 울산 경기 징크스를 깨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많이 오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선수 생활 할때는 많은 관중이 없었다. 흥미 요소나 힘을 받는 것들이 없었다. 감독으로서 5만 관중 앞에 섰을 때 뭉클할 정도로 감정들을 느꼈다. 지금 이런 것들이 FC서울이 K리그를 주도한 자긍심인 것 같다. 올해는 50만이지만 내년에는 60만을 위해 감독인 제가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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