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파병 최소 1만1000명…3000명 러 서부 교전지역 이동”

성윤수 2024. 10.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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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최소 1만1000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 중 3000명 이상은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논의를 위해 이번 주 내로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특사 파견 논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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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최소 1만1000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 중 3000명 이상은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러시아의 군복, 러시아의 무기 체계를 사용하면서 러시아 군 체제로 편입된 위장파병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의사소통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감지되고 있어서 실제 전투에 언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고 했다.

서부전선 인근에 있는 북한 군인들의 동향에 관해서는 “몇군데로 (지역을) 나눠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점유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 도네츠크를 비롯한 남부지역으로 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으로 언제 얼마만큼 보내서 전투를 시작한다는 것은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런 대규모의 인원이 서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그냥 가서 관찰만 하고 돌아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보당국 발표 이후 국제사회의 규탄이 시작되자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이 지난 23~24일 평양을 방문하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현재 러시아에 방문해 있는 등 긴급히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논의를 위해 이번 주 내로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특사 파견 논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특사를 지정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이야기할 플랜을 짜는 데는 하루, 이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밝힌 바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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