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누군데 배준호보다 잘해? AFC 영플레이어상 탄 우즈벡 초특급 신성, 파이즐라예프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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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상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가 배준호를 누르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드에서 남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파이줄라예프는 자국 명문 파크타코르에서 18세에 축구를 시작했고, 두 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러시아의 CSKA모스크바로 이적했다.
파이줄라예프의 수상은 그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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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상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가 배준호를 누르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드에서 남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008년 남자 영플레이어상이 신설된 뒤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수상은 2015년 도스톤베크 캄다노프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수상자 중 한국 선수는 기성용(2009), 이승우(2017), 이강인(2019)이 있다. 일본(이시게 히데키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다.
파이줄라예프는 얼마나 활약하고 있기에 잉글랜드 2부 스토크시티에서 핵심으로 활약 중인 배준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파이줄라예프는 유럽에서 가장 각광 받는 아시아 신인 선수 중 하나다. 다만 그 유럽이 서유럽과 분리돼 있는 러시아라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파이줄라예프는 자국 명문 파크타코르에서 18세에 축구를 시작했고, 두 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러시아의 CSKA모스크바로 이적했다.
러시아 강호 CSKA에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23-2024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신인상('이번 시즌의 발견')을 수상했다. 18경기 선발, 4경기 교체 출장해 1,627분 동안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10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장으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체구는 작지만 재빠른 드리블과 마무리 패스 능력을 지닌 파이줄라예프는 이번 시즌 경기당 키패스 1.6회, 파울 유도 1.5회 등 준수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연령별 대회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몇 차례 모습을 보였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집중 육성한 우즈벡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지난해 한국을 상대한 AFC U20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서 성공시켰다. 이때 이미 배준호와 맞대결을 벌여 이겼다. 파이줄라예프는 대회 MVP를 차지했다.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병행한 파이줄라예프는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본선 2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바 있다. 아시안컵 대회 베스트팀에 한국의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카트르의 아크람 아피프(득점왕)와 더불어 이름을 올리며 유망주급이 아니라 어엿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보여줬다.
파이줄라예프의 특징은 유럽파로서 AFC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역대 수상자 중 유럽파는 이라크의 알리 아드난(2013년 당시 리제스포르), 카타르의 아흐메드 모에인(2014년 당시 오이펀), 한국의 이승우(2017년 당시 엘라스베로나)와 이강인(2019년 당시 발렌시아)에 이어 5번째다. 이들 중 모에인은 카타르 축구협회 정책상 유학을 떠난 것이지 유럽 진출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한국 선수가 대부분이던 조기 유럽행 사례가 한동안 거리가 멀어 보이던 우즈벡 선수에게서도 발견된 것이다.
아시아 축구는 중동과 동남아시아가 동시에 약진하고, 우즈벡까지 발전하면서 이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향평준화되는 중이다. 파이줄라예프의 수상은 그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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