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첫 金' 안긴 하형주,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62·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가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심권호(레슬링), 이홍복(사이클), 하형주 등 최종 후보 3명을 심의한 결과 하형주가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하형주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남자 95㎏ 이하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유도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하형주는 키 1m83㎝에 체중 95㎏으로 당시 동양인으로는 보기 드문 당당한 체구를 지녔다. 특히 발 사이즈가 무려 330㎜에 달해 '왕발'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올림픽 금메달 외에도 1985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매해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선수 또는 스포츠 공헌자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추천위원, 체육단체, 체육언론,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를 통해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3명을 가린 후, 업적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결과를 참고해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 2011년 고(故) 손기정(육상), 故 김성집(역도) ▲ 2013년 故 서윤복(육상) ▲ 2014년 故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故 김운용(스포츠행정) ▲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 2017년 차범근(축구) ▲ 2018년 故 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 2019년 엄홍길(산악) ▲ 2020년 故 조오련(수영) ▲ 2021년 故 김홍빈(산악) ▲ 2022년 이봉주(육상) ▲ 2023년 故 남승룡(육상)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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