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날린 멍청한 관중들, 베츠 수비 방해로 퇴장→양키스 대승 직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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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2024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4-11로 졌다.
양키스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1~3차전을 이기고도 4~7차전을 모조리 무릎 꿇으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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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2024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4-11로 졌다. 4연승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승부는 오는 31일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다저스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0의 리드를 잡았다. 프리먼은 앞선 1~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 단일 월드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 시즌 월드시리즈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었다. 연속 경기 월드시리즈 홈런 기록도 '6'으로 늘어났다. 이 역시 신기록이다.
1회말 수비에서는 보기 드문 해프닝이 나왔다. 양키스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의 타구가 우측 파울라인 밖으로 휘어져 나갔고,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는 관중석 펜스로 뛰어올라 포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때 양키스 팬 2명이 베츠의 수비를 방해했다. 아예 베츠의 글로버를 붙잡고 공을 빼앗는 추태를 보였다. 베츠는 관중들의 매너 없는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베츠는 결국 포구에 실패했지만 심판진은 베츠가 정확하게 타구를 잡아냈다고 판단, 아웃을 선언했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 2명은 곧바로 퇴장당했다. 이들은 양키스의 11-4 대승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AP통신에 따르면 2024 월드시리즈 1차전 입장권의 재판매 가격은 1358달러(약 190만 원)다. 3~5차전이 치러지는 양키스타디움은 이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의 공을 빼았은 관중들은 거액을 지불해 경기장에 들어왔지만 어리석은 행동으로 돈을 날리게 됐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홈런으로 잡은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양키스에게 한 점을 내준 뒤 3회말 앤서니 볼피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다저스는 4-5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6회말 오스틴 웰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회말 수비에서는 2루수 개빈 럭스의 부정확한 수비와 불펜 붕괴가 겹쳤다. 토레스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그대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다만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7전 4승제로 치러진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1~3차전을 내리 따낸 뒤 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한 경우는 40번 중 단 한 번뿐이다.
공교롭게도 이 40분의 1의 확률의 희생양은 양키스다. 양키스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1~3차전을 이기고도 4~7차전을 모조리 무릎 꿇으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일단 4차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시작 이후 침체됐던 타선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도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UPI/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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