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닷밀 “한국의 디즈니 목표…국내 유일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실감미디어 기반 테마파크 전문기업 닷밀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닷밀은 상장 후 자체 ‘닷밀 유니버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닷밀은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닷밀은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및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적인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내재화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닷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피랑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한 '디피랑'은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도시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닷밀은 루나폴, 글로우사파리, OPCI, 워터월드 등 다양한 B2C 테마파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 벤처창업진흥유공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통해 혁신성과 디자인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에는 특례 상장용 모의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나이스 평가정보의 투자용 기술평가에서 TI-2 등급을 받아 뛰어난 콘텐츠 기획 및 연출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아이콘 기업으로 선정됐고 실감미디어 관련 기술특허 25건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닷밀은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락 지역에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 IP 테마파크 해외 라이선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닷밀 관계자는 “닷밀은 메타버스나 VFX와 다른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체 IP를 활용한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 확장에 투자하고 특히, 중소형 시설의 경우 국내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보유한 지자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실감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닷밀이 가진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며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윌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을 롤모델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 기업으로 도약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닷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닷밀의 지난해 매출액은 188억원, 영업이익 8억원 규모다. 실감미디어 기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성공해 최근 4년간(2020~2023년) 매출액 성장률(CAGR)이 38.8%로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닷밀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원에서 15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다음 달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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