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려아연?…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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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연일 급등 중이다.
신 회장은 창업주 일가 모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5.70%)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8.11%)은 물론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10.14%)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10.80%)보다 보유 지분이 많아 경영권 분쟁의 '키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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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연일 급등 중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자인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모녀와 형제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한미사이언스도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후 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86%오른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은 26.51%까지 확대돼 주가는 5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에도 기관이 42억원 순매수하면서 8.78% 상승 마감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은 모녀 측이 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8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외 2명이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선배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14.97%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은 창업주 일가 모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5.70%)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8.11%)은 물론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10.14%)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10.80%)보다 보유 지분이 많아 경영권 분쟁의 ‘키맨’으로 꼽힌다.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는 형제 측에 섰지만, 이번에는 모녀 측에 서 ‘3자 연합’을 꾸렸다.
주주명부 열람 등사는 회사 주주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와 보유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다. 표 대결을 앞두고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선행절차로 11월 28일 임시 주총 표 대결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재 5대 4로 형제 측이 우위에 있는 이사회 구도를 5대 6으로 바꾸기 위해 이사회 정원 확대와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모녀 측과 신 회장이 결성한 3자 연합이 우세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지만, 이사회 정원 정관변경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66.7%)의 찬성이 필요해서다. 3자 연합의 제안이 모두 의결되지 않는다면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무대는 12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총으로 옮겨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때도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표 대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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