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이럴 수가' 베츠와 관중 실랑이, 글러브서 공 끄집어낸 관중 퇴장

이형석 2024. 10.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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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991="">다저스 무키 베츠가 3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1회 말 수비에서 글레이브 토레스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그러자 양키스의 남성 팬 2명이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려고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yonhap>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WS) 4차전에서 어이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뉴욕 양키스 홈 관중이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가 잡은 파울 뜬공을 글러브에서 빼내려다 경기장에서 퇴장 조처됐다.
 
상황은 이랬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 4차전이 열린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 양키스 1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측으로 타구를 날렸다. 관중석 가까이로 향한 파울 타구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몸을 던져 펜스와 충돌하며 가까스로 글러브에 공을 담았다. 
다저스 무키 베츠가 3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1회 말 수비에서 글레이브 토레스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관중의 방해로 파울 뜬공이 베츠의 글러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그런데 양키스의 한 남성 팬이 베츠의 글러브에 손을 집어 넣거 공을 끄집어내려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 팬은 공을 보호하려던 베츠의 오른 손목을 붙잡았다. 결국 공은 베츠의 글러브에서 빠져나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AFP=연합뉴스

UPI=연합뉴스

베츠는 심판진에 항의했고, 곧바로 아웃이 선언됐다. 베츠는 해당 관중을 향해 소리치며 분노를표현했다. 일부 양키스 팬은 팔을 내저으며 '아웃'이 아니라고 했고, 베츠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관중도 있었다.  

외야 타구 때 관중이 공을 직접 캐치하는 경우는 있지만, 외야수가 잡은 공을 글러브에서 빼내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양키스 팬은 WS 1~3차전을 모두 내준 데다 4차전에서도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뺏겨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수비방해는 선수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다행히도 베츠는 큰 부상 없이 경기를 계속 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관중 2명은 즉시 퇴장 조처를 당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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