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쥐어뜯어 공 빼내”… 양키스팬, 황당한 수비방해

성윤수 2024. 10.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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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어긋난 팬심으로 인한 관중의 황당한 수비 방해가 나왔다.

첫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때린 뜬공 타구가 우측 관중석으로 향했고,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벳츠가 이를 쫓아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잡았다.

이 관중은 타구를 잡은 벳츠의 글러브를 억지로 벌리려 했다.

그의 옆에 있던 또 다른 관중은 벳츠가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지 못하게 벳츠의 오른팔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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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뉴욕 양키스와 경기 1회 말 양키스 팬들의 간섭을 받으며 파울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AP 뉴시스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어긋난 팬심으로 인한 관중의 황당한 수비 방해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렸다.

문제 상황은 1회말 양키스 공격에서 나왔다. 첫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때린 뜬공 타구가 우측 관중석으로 향했고,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벳츠가 이를 쫓아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잡았다.

그 순간 관중석 1열에 앉아 있던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벳츠의 글러브를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벳츠가 공을 놓치게 해 타자의 아웃을 무마하려는 취지의 수비 방해였다.

이 관중은 타구를 잡은 벳츠의 글러브를 억지로 벌리려 했다. 그의 옆에 있던 또 다른 관중은 벳츠가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지 못하게 벳츠의 오른팔을 움켜쥐었다. 결국 팬이 억지로 글러브를 벌리면서 공이 빠져나왔다.

그 과정에서 벳츠의 왼팔이 관중에게 붙잡혀 위로 끌려 올라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자칫하면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심판진은 관중 방해를 선언했고 타자의 아웃이 인정됐다. 문제를 일으킨 관중은 심판에게 글러브가 관중석 안으로 들어왔다는 듯한 손짓을 하며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벳츠의 공을 뺏은 두 관중은 결국 퇴장 조치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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