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치수확대사업 준공 앞둔 영광 불갑지…홍수대비 능력 4배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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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전남 영광에 위치한 불갑저수지를 찾았다.
1926년 준공된 불갑지는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기상이변 및 이상홍수에 대비해 기존저수지 재해 월류 붕괴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조여수로 설치 등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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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남 영광지역의 농경지의 절반 이상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불갑저수지 치수능력확대사업이 조간만 마무리됩니다. 물넘이 시설을 추가하고 수문을 설치해 홍수 대비 능력이 전보다 4배 이상 확대됩니다."(정경훈 농어촌공사 영광지사장)
29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전남 영광에 위치한 불갑저수지를 찾았다. 1926년 준공된 불갑지는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기상이변 및 이상홍수에 대비해 기존저수지 재해 월류 붕괴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조여수로 설치 등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731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 공사는 2018년 시작해 다음 달 18일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98% 수준이다.
치수능력확대사업은 기상이변 및 이상홍수에 대비해 유역면적이 2500㏊, 저수용량 500만t 이상의 댐(저수지 포함)에 대해 보조 여수로 설치 등을 통해 재해(월류·붕괴)에 대한 안정성 확보 및 홍수 조절 기능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불갑지는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면적이 3218㏊로 영광지사 수혜면적의 52%에 달하는 영광지역의 주요 저수지다. 지금까지는 물넘이 1개만 있었지만, 이번 치수능력확대사업을 통해 물넘이 1개를 설치하고 수문도 설치해 치수능력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존 물넘이가 시간 당 438㎥를 추가 물넘이가 212㎥, 수문을 통해 1056㎥의 물을 방류할 수 있게 된다. 홍수 능력이 기존보다 약 4배 정도 확대되는 셈이다.
정 지사장은 "보조여수로(물넘이) 추가 설치로 홍수 등 발생 시 상류부 홍수위 저감에 따른 침수피해 방지 능력이 향상됐다"며 "또 물이 제방을 넘는 월류를 방지해 불갑저수지 제체(저수지 제방)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추가 물넘이 시설을 방류능력이 우수한 '피아노 키 웨어(PK Weir)'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물넘이 시설을 피아노 건반처럼 만들어 방류 면적을 넓힌 것이다. 이는 직선 등의 기존 선형의 물넘이 시설대비 방류 능력이 2~3.5배 늘어난다. 프랑스의 구울어스댐·라비예트댐과 스코틀랜드의 블랙 에스크강 등에 설치된 최신 물넘이 형태다.
공사는 저수지 아래쪽에는 로컬장터와 체육시설 등은 물론 상사화 군락지와 잔디밭 등 공원을 조성해 주민 편의도 도모할 예정이다. 정 지사장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생태, 친수, 미관 등을 고려한 조경을 계획하고 관광객 지역민 등 이용자의 편의성과 안정성, 경관성을 고려한 시설물을 계획했다"며 "불갑지 치수능력확대사업이 완료되면 저수지 본연의 농업용수 공급과 함께 홍수 때 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광(전남)=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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