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18개국 국세청장 서울에…“공조 강화, 우호적 환경 조성”

임성빈 2024. 10. 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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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국세청장이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세청

국세청이 오는 31일까지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 회의(SGATAR·스가타)’를 개최한다. 스가타는 아‧태 지역 조세행정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해 결성된 조세행정 회의체로, 총 18개국이 가입해 있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53차 회의에는 18개국 국세청장과 대표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 등 10개 주요 국제기구 약 180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스가타를 여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국세청은 “조세 정보 교환과 징수 공조 등 국제 공조 기반을 공고히 하고, 과세당국 간 협력 구축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에의 우호적 세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8개 국세청장은 조세 분쟁의 효율적 해결 방안,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조세 행정의 디지털 혁신 등을 논의한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국제적 이중과세 분쟁 해결을 위한 과세당국 간 긴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강 청장은 개회식에서 “각국은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서 조세행정을 수행하고 있지만, 모두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행정을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국제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는 한 과세당국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과세당국 간 협력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번 회의를 위해 방한한 17개국 국세청장, OECD 등 국제기구와 양자회의·면담을 진행한다. 이날 강 청장은 일본 국세청장과 한·일 국세청장회의를 열고 체납자의 해외 재산에 대한 징수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 국세청장과는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세정환경 조성 지원에 관해 논의한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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