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유경 회장 승진…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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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 사장이 (주)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총괄 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가진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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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 사장이 (주)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30일 밝혔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정 총괄 사장은 앞으로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총괄 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했다.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는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 사장에게는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이후 20여 년 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이 총괄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 그간 물밑에서 준비한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신세계그룹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이 71조원을 넘어선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정용진 회장이 취임한 3월 이후 그룹은 비상 경영 체제 하에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 왔다. 2025년에도 이를 지속 강화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과거 획일화된 인사 체계를 탈피한 인사로 조직원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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