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환자에 ‘약물주사 치료’ 효과 확인 해보니

이에스더 2024. 10.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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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관절강 내 주사(intra-articular injection)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관절강 내 주사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관절 안으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경구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절 안에 주입하는 약물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대표적이다. NECA는 “이번 평가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행된 연구를 모아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체계적 문헌고찰로 논문 36편을 검토해 두 가지 약물을 관절 안으로 주사했을 때 통증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NECA에 따르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군(집단)은 위약군과 비교 시 주사 후 4~6주 시점에서 통증이 더 감소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주사 후 3개월, 6개월 시점에서는 주사의 치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고, 12개월 후는 위약군과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 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고, 주사 부위 통증, 관절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단기간 내에 회복됐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부작용으로, 1편의 연구에서 3개월 간격으로 8회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에게서 안면홍조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발한, 혈압과 혈당의 일시적인 상승, 호르몬 이상 질환을 보고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부위에 주사를 놓고 있다.중앙포토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은 주사 후 12개월까지 위약군 대비 통증이 더 감소했고(주사 후 1주, 4~6주, 3~6개월, 6~12개월 시점), 관절 기능이 개선됐다(주사 후 3~6개월, 6~12개월 시점). 그러나 12개월 이후에는 두 군 간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 반응 전체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부위 통증, 부종, 삼출, 급성 발작과 같은 국소 부작용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높았으나 대부분 경미하고 단기간 이내에 회복됐다.
NECA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관절강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주사 후 4~6주 단기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3개월 이상 장기효과를 나타냈다”며, “다만 이번 평가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 주사하는 데 따른 부작용과 관절강 내 약물 주사가 골관절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문헌적 근거로 확인이 어려워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rhee.es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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