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 스스로 생태계 변화를 이끌다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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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계는 현재의 불리한 영화 산업 구조 속에서 배급과 상영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확보하고자 애쓰고 있다.
특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주도한 '8주간의 약속' 상영 캠페인이 독립영화의 자립을 위한 구체적 노력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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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계는 현재의 불리한 영화 산업 구조 속에서 배급과 상영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확보하고자 애쓰고 있다.
특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주도한 '8주간의 약속' 상영 캠페인이 독립영화의 자립을 위한 구체적 노력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 독립영화의 생태계는 오랫동안 대형 배급사와 멀티플렉스 위주의 구조에서 불리한 조건 속에 놓여 있었다. 전체 스크린 3400여 개 중 독립예술영화관은 50여 개에 불과하고, 독립영화가 멀티플렉스에서 개봉해도 제한된 상영 횟수와 짧은 상영 기간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주소다.
여기에 정부도 무관심과 외면하는 정책으로 인해 관객과의 거리가 더 멀어질 위기에 놓였다.
'8주간의 약속'은 독립영화 감독들과 제작진들이 관객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연대감을 강화하고, 독립영화 상영관을 확대함으로써 관람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이 캠페인은 기존의 지원 체계나 정책 변화만을 기다리지 않는 독립영화의 자생적인 사례다.
'8주간의 약속'의 시작을 알린 작품은 '그녀에게', '장손', '딸에 대하여', '해야 할 일'이다 해당 작품의 감독과 제작, 배급진은 의기투합해 1차 상영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 작품들은 영화제 초청 및 수상 레이스를 이어왔지만 1% 스크린도 배정 받지 못한 바 있다.
인디스페이스 측은 "1차 상영 캠페인에 참여한 4편의 작품들은 독립영화로 2만여명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고, 관객들이 훌륭한 독립영화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배급과 홍보 등 환경적인 개선을 고민할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기세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공작새', '럭키, 아파트', '최소한의 선의'가 2차 캠페인으로 이어 받는다.
괄목할 만한 점은 1차보다 참여 상영관이 증가했다. 기존에 함께한 서울 라이카시네마, 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경기 명필름아트센터, 헤이리시네마, 부산 영화의전당, 모퉁이극장과 함께, 서울 시티극장, 픽처하우스, 광주독립영화관, 목포 시네마라운지MM, 대전 씨네인디U, 안동중앙시네마, 인디플러스포항까지 동참해 총 14개 극장이 이 캠페인에 합류한다.
이와 함께 장기 상영을 위한 이벤트 역시 주목할 만하다. 3편 이상의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여 관람의 연속성을 높인다.이는 관객들에게 독립영화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고, 독립영화가 단순한 1회 성 관람을 넘어 장기적인 관람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접근이다.
이와 같은 노력은 더 나은 배급 환경과 지속적인 상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독립영화가 단지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장르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는 매체로 자리 잡게 하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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