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서 AI 항원 확인…이번 동절기 가금농장 첫 사례

항원 확인 농장에 대한 이동통제
살처분 및 전국 일시이동중지 발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산란계 700여마리·오리 80여마리 혼합 사육)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하고 있다. 결과는 약 1~3일 정도 걸린다.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는 이번 동절기 처음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된 것이다.

중수본은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과 축산차량에 대해 30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확인 시에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