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빅테크 실적 기대감 속 혼조세 마감…나스닥 또 최고치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잇달아 발표되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달 구인건수가 3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52포인트(0.36%) 하락한 4만2233.0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4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로 사상 최고치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빅테크의 실적 발표로 쏠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882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알파벳의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863억달러, 1.85달러로 예상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66% 오른 알파벳은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4.18% 뛰고 있다.
이번 주에는 '매그니피센트 7' 중 5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알파벳에 이어 30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을 발표한다. 31일에는 애플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주가 부담 속에 빅테크의 성장세 지속 여부,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된 언급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지금은 (주가가) 비싼 시장"이라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실적 성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약세장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주간 하락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냉각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달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798만건)와 전월(786만1000건) 수치 모두 크게 하회했다.
채용은 560만건, 고용률은 3.5%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고용률은 3.4%였다. 퇴직은 520만건으로 1년 전보다 32만6000건 감소했다. 퇴직률은 같은 기간 3.5%에서 3.3%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비자발적 퇴직을 뜻하는 해고는 180만건으로 2023년 1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해고율은 1년 전 1%에서 1.2%로 상승했다. 자발적 퇴직은 310만건, 자발적 퇴직 비율은 1.9%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자발적 퇴직과 자발적 퇴직비율이 각각 360만건, 2.3%였는데 퇴직자는 줄어들고 퇴직 비율은 하락했다.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근로자들의 자신감이 둔화된 여파다.
국채 금리는 상승하다 하락세로 반전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4.25%,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bp 밀린 4.1%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7달러(0.3%) 내린 배럴당 67.2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달러(0.4%) 밀린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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