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국 인구, 3분의 1로 줄어들 것"…2년 만에 또 경고

장구슬 2024. 10. 3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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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등장해 “한국의 현재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유럽도 현재 인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라며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말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며 “나는 아이를 많이 두고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아이를 갖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22년에도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며 한국의 인구 감소에 우려를 드러냈다.

머스크의 자녀는 모두 11명이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딸 1명을 뒀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도 최근 3번째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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