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칼라일·스티펄 등 세계적 파트너사와 협력…경쟁 우위 확보해 해외 금융시장 공략나서

2024. 10.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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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선진 금융시장에 자리 잡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양질의 자산을 발굴 및 공급하며 해외 금융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진 금융시장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양질의 자산을 발굴 및 공급하며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Carlyle Group)과 전략적 제휴 1주년을 맞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칼라일그룹의 저스틴 플루프(Justine V. Plouffe) CIO, 이수용 아시아 전략부문 대표 등 칼라일 측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크레딧(Credit·신용) 기반 상품 개발 및 운용에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칼라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42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로, 블랙스톤·KKR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구조화 크레딧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앵커리지캐피탈과도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금리와 안정성을 보유한 인수금융 딜을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독자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종합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사업부문별 긴밀한 협력 체계도 갖췄다. 양사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SF 크레딧 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D, Private Debt)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미들마켓 론(Middle Market Loan, 중견 ·중소기업 직접 대출)으로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SF 크레딧 파트너스는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비즈니스에 착수한 뒤 기업금융(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 전환에 성공하며 글로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스티펄 소속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리서치 포럼을 열었다. 영업 일선에서 고객들을 마주하는 PB들의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행사로, 스티펄 애널리스트들이 현지 기업들과 직접 소통하며 확인한 생생한 정보와 투자자들의 반응 등을 전해 기존 보고서만으로 알기 어려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유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3월 출시한 ‘Sleepless in US’도 양사 간 시너지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를 선별·번역해 하루 2회 개인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당일 발간된 스티펄의 최신 리포트 가운데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오전 8시 30분과 오후 5시에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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