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수요 맞춤형 제품 제작 가능…수·배전반 전문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

2024. 10.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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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전기공업㈜

한광전기공업 유기현 대표는 올해 학교법인 ‘오산학원’의 이사장에 이어 서울 성동구상공회 회장에 취임, 교육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기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한광전기공업]

한광전기공업㈜은 1960년 설립 후 수·배전기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중전기 분야 그린에너지 제품군 MCC(모터컨트롤센터)와 MCSG(금속폐쇄배전반), IT 접목 제품, 차단기, 개폐기 등을 통해 국내 전력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영구자석형 MC를 적용한 MCC ▶친환경 가스절연 배전반(E-GIS) ▶저압 및 중압의 자동 절체 스위치·차단기 ▶국내 최초 광섬유 초음파를 이용한 아크 감지 및 온도 센서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한광전기공업은 정전 시 자동으로 비상용 발전 전원으로 바꿔주는 장치인 비상전원절체스위치(ATS)와 자동절체브레이커(ATB)를 개발했다. 이 장치를 활용함으로써 정전으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 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병원·공항·방송사 등 주요 기간 시설은 비상전력 장치를 가동, 업무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얻게 됐다.

한광전기공업은 ‘조인트 블록(Joint Block)’에 자사의 특허기술을 접목해 차별화한 부스덕트를 통해 대기업이 장악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기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과거에는 케이블이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 부스덕트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대용량의 전류까지 통전할 수 있고 증설과 이설이 용이할 뿐 아니라 부스바의 전력배선 상에 이상이나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다.

부스덕트는 발생한 열을 광센서를 이용해 온도를 감지하고, 가장 중요한 연결부인 조인트 블록의 접촉면을 최대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연결 시 조임 볼트가 중앙에 위치할 경우 연결 부분의 홀 크기가 커지고 와류 손실이 생겨 열이 발생하는데, 조인트 블록의 접촉면을 최대로 확장해 이를 개선했다. 한광전기공업㈜은 신개념 조인트 블록을 앞세워 중동 및 동남아 등지로 수출에 나섰다.

한광전기공업은 수·배전반 업체로서는 드물게 판금·금형·도장 설비를 갖추고 있어 수요 맞춤형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섬이 많고 각각의 섬이 작은 IPP(독립 발전소)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중국 합자회사인 무석한광전기를 설립하고, 해외 영업부를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대만·필리핀·태국·엘살바도르 등지에 자동 절체 스위치 및 브레이커를 수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광전기공업 유기현 대표는 올해 학교법인 ‘오산학원’의 이사장에 이어 서울 성동구상공회 회장에 취임했다. 교육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IT·AI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 기술 출현으로 산업계에서 전력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 제품 고급화 및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한편 지속해서 기술을 혁신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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