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저소득아동지원사업 종결' 이후 청년들의 성공적인 자립 지원 방안 논의

2024. 10.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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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빈곤청년자립연구 공유회’ 개최
강연과 토크 콘서트 등으로 진행
경제적 지원과 지지 필요성 강조

월드비전 저소득아동지원사업 종결 후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의 성공적 자립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25일 열린 청년공감_빈곤청년자립연구 공유회. 주영선 명지대 교수의 연구 결과 공유, 강지나 작가의 강연, 빈곤 청년 자립 연구 조사에 함께한 김은지 청년도 참여한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사진 월드비전]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채그로 북카페에서는 월드비전 저소득아동지원사업 종결 이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성공적인 자립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청년공감_빈곤청년자립연구 공유회가 열렸다.

이번 공유회에는 현장 참여자 50명과 온라인 참가자 100여 명이 함께했다. 주영선 명지대학교 교수의 빈곤 청년 자립 연구 결과 공유,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의 저자 강지나 작가의 강연, 그리고 주영선 교수와 강지나 작가, 2023년 빈곤 청년 자립 연구 조사에 함께한 김은지 청년의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지난해 월드비전은 주영선 교수와 함께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저소득아동지원사업 종결 이후 청년들의 삶의 실태를 조사해 건강한 자립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빈곤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저성장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청년이 자립 기반을 형성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사회 구조적으로 빈곤한 세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더욱이 빈곤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은 가정에서 자립 준비를 지원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가정의 경제에 보탬이 돼야 하는 상황에 놓여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출생률 감소와 함께 청년 인구수가 줄어가는 한국의 현실 속에서 빈곤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것은 더 이상 방관할 문제가 아니다.

또한 월드비전은 청년 227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15명 대상의 심층 인터뷰,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7명 대상 집단 인터뷰(FGI)를 통해 빈곤청년 자립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빈곤청년들이 자립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와 지지체계 부족이었다. 특히 ▶주거불안 ▶심리적 위축 ▶고립 ▶불안정한 일자리 등은 니트(NEET) 및 가족돌봄, 은둔고립청년들의 주요 문제로, 최근 5년간 청년(20~39세)들의 수급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지나 작가의 책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도 청소년기 빈곤으로 인한 삶의 어려움이 청년이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주영선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통해 이런 어려움 속에 있는 빈곤청년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 확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심리정서적 지원 강화, 자조모임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공감과 지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지나 작가 역시 공유회에서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서는 먼저 청소년들을 품어 주고 돌봐 주는 지역사회 공동체가 필요하며,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해 이들의 욕구를 들어 주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대표로 참여한 김은지 씨도 청년 자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지 체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연구자와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년들의 현실을 공유하며, 빈곤 청년들이 긍정성과 끈기 같은 개인적 강점과 월드비전 꿈지원사업 등 외부 도움을 통해 자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를 바탕으로 월드비전은 전국 208개 파트너 기관과 함께 청년 자립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심각한 사회구조적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빈곤 청년의 개별 특성과 위기 요인에 맞춘 맞춤형 대안을 제공하도록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청년들이 완전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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