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누가 되든 군비 확장… K방산 계속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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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러시아 파병,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방위산업 관련 금융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두 후보 모두 '안보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결과와 무관하게 방산 분야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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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서도 ‘국방력 강화’ 공약
한화에어로 주가 올해 184%↑
빅4, 영업이익 첫 2조 돌파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러시아 파병,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방위산업 관련 금융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두 후보 모두 ‘안보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결과와 무관하게 방산 분야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방산주도 고공행진 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산 기업 ‘빅4’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주가는 올 초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2일 대비 184% 올랐고 현대로템(141%) KAI(13%) LIG넥스원(93%)도 상승세다. 특히 외국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7709억원, 현대로템 6184억원 등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한국항공우주는 장중 6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33% 오른 금액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76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로템도 장 초반 6.29% 상승세로 6만7600원까지 올랐다가 1.42% 오른 6만4500원에 마감했다.
전쟁 확대·지속으로 인한 무기 수요 증가로 국내 방산 기업이 잇따라 수출 계약을 따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올해 빅4 기업의 영업이익(추정치)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내년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국은 대대적인 군비 강화 움직임을 보인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당선 시 ‘국방력 강화’를 약속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TIGER 미국방산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나믹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ETF 상품의 성적도 좋은 편이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은 올해 초 대비 67% 넘게 올랐고,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모두 부진한 국내 증시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K방산 기업은 가격 대비 높은 무기 성능과 함께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안보 환경으로 모든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수익성 개선 및 가동률 증가가 뚜렷해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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