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北 들러 우크라 접경지로… 軍 간부 수송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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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들러 우크라이나 접경지 인근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 북한군 내 미사일 관련 책임자들이 최근 러시아군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항공기가 북한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군 간부들을 태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 혹은 군사작전 지원에 북한군을 활용하려 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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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北 참전 관련 “매우 위험”
“北 얕본 서방국… 위협 자초” 지적
러시아 군용기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들러 우크라이나 접경지 인근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군 간부들을 수송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된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IL)-62M 운항 기록을 토대로 “이 항공기가 전날 북한을 경유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했다. 이런 경로가 확인된 것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정황이 드러난 뒤 세 번째”라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공군의 IL-62M 항공기가 지난 17일, IL-96-300 항공기가 23일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를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운항 기록을 보면 지난 27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IL-62M은 북한 동부 연안으로 날아갔다. 운항 기록은 함경북도 길주에서 끝나지만 착륙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항공기는 같은 날 오전 함경남도 함흥 남쪽 신상노동지구 인근에서 이륙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되돌아갔고, 수시간 뒤 다시 출발해 러시아 영공을 가로질렀다. 28일 도착한 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가량 떨어진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다.
NK뉴스는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착륙 지점은 활주로가 없는 들판”이라며 “러시아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에 착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 내 미사일 관련 책임자들이 최근 러시아군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항공기가 북한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군 간부들을 태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 혹은 군사작전 지원에 북한군을 활용하려 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언급하며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방국에서는 북한을 과소평가해 중대 위협을 자초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외교 논평가 기드온 라흐만은 이날 기고에서 “서방국에서 북한을 조롱하는 경향이 만연했다. 북한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며 김정은 정권을 농담거리로 다뤘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과 미국, 유럽 모두에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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