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요 확산… 김정은 경호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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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부적으로 러시아 파병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하고 있지만 주민과 군인들의 동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파악했다.
파병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40㎞ 떨어진 곳에서 전투 대기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한군의 전장 투입이 임박했다는 정황들도 나오고 있다.
조 원장은 파병군과 관련해 "북한 군복을 입거나 북한군 체제로 간 게 아니고 러시아가 준 군복과 무기 등 러시아 체제 속에 편입된 형태"라며 '위장 파병' 형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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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통제에도 러 파병 소식 유출
파병 가족엔 “훈련 간다” 거짓말
북한이 내부적으로 러시아 파병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하고 있지만 주민과 군인들의 동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파악했다. 파병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40㎞ 떨어진 곳에서 전투 대기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한군의 전장 투입이 임박했다는 정황들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특히 해외 요인에 의한 암살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29일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북한은 파병 소식 유출이 체제 불안을 야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북한은) 군대 기밀 누설을 이유로 장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차출 부대 소속 병사들 입단속을 했다”며 “파병 군인 가족들에게는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정보 통제에도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병사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 “강제 차출될까 걱정된다” 등의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조 원장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에 비해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김정은에 대한 해외 요인의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방해) 차량 운용, 드론 탐지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한 사진에서 완전무장한 경호원들이 유사시 즉각 대응을 위해 총기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은 채 경계를 서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딸 김주애의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노출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모습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조 원장은 파병군과 관련해 “북한 군복을 입거나 북한군 체제로 간 게 아니고 러시아가 준 군복과 무기 등 러시아 체제 속에 편입된 형태”라며 ‘위장 파병’ 형태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군이 해외 파병돼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거꾸로 보면 우리가 북한군 역량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정보 분석팀을 현지로 파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현수 정우진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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