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크면 '이 장기'도 문제… 폐활량 부족해진다

이해나 기자 2024. 10.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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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아이는 이후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임상과학·교육학과 에릭 멜렌 교수 연구팀은 폐 기능이 발달하는 기간인 신생아 때부터 24세까지 연구 참가자 4000명의 BMI와 폐 기능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BMI 수치가 꾸준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거나 급증하는 아동이나 청소년은 성인이 된 이후 폐 기능이 손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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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아이는 폐 기능이 나빠질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뚱뚱한 아이는 이후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임상과학·교육학과 에릭 멜렌 교수 연구팀은 폐 기능이 발달하는 기간인 신생아 때부터 24세까지 연구 참가자 4000명의 BMI와 폐 기능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BMI는 체질량지수로,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비만 여부를 평가하는 지수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최대 14회 BMI 수치를 측정했고 8세, 16세, 24세 시점 폐활량을 측정해 폐 기능을 살폈다. 8세는 아동, 16세는 사춘기, 24세는 성인으로 구분되는 나이다. 8~16세의 BMI와 폐 기능을 각각 측정해 비교하고, 16~24세의 BMI와 폐 기능을 각각 측정해 비교했다. 내쉰 호흡에서 질소의 양을 측정해 기도의 기능도 확인했고 소변 샘플을 통해 대사물질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동과 사춘기의 비정상적인 BMI 수치는 폐 기능 손상 위험을 높였다. 다만, 성인이 되기 전 정상으로 돌아오면 손상을 상쇄할 수 있었다. BMI 수치가 꾸준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거나 급증하는 아동이나 청소년은 성인이 된 이후 폐 기능이 손상됐다. 주로 폐의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폐색증'을 보였다. 다만, BMI가 높아도 사춘기 전에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면 성인기에 폐 기능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BMI 수치가 높은 그룹의 소변 샘플에서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티딘의 대사 산물 수치가 상승한다는 점도 발견됐다. 이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유사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아이 10명 중 1명은 폐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성인이 된 이후 정상적인 폐활량을 달성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폐활량은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뒤 내뱉을 수 있는 최대 공기의 양이다. 폐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나이, 성별, 신장에 따른 정상적인 폐활량 수치에 도달하지 않게 된다. 폐활량이 떨어지면 폐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늘어난다. 연구팀은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의 체중 조절을 돕는 맞춤형 식단 전략 등이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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