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감독 선임 논란, FIFA도 이해 못 해…결국 회장 책임 아니냐고 되물어" [현장인터뷰]

나승우 기자 2024. 10. 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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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아시아축구연맹) 어워즈 2023'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인판티노 회장과 상당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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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칼리파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문제가 없디'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경희대, 나승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아시아축구연맹) 어워즈 2023'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인판티노 회장과 상당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AFC 어워즈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꼽히며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다 최근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성과로 수상자를 결정해 시상식 명칭에는 지난해가 표기된다. 이번 시상식 공식 명칭은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AFC Annual Awards Seoul 2023)이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서 수상자들이 전부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문제가 없디'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박지영 기자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칼리파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징에게 상을 주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문제가 없디'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박지영 기자

본 행사를 앞두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정 회장은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밝혔다.

먼저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을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바쁜 것 같다. 쇼핑도 다니고, 한국 문화를 잉해하고 즐기는 것 같아 상당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천안 NFC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다. 굉장히 감격한 것 같았다. FIFA도 전 세계 좋은 모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 천안이랑 우리나라 정부에서 이렇게 좋은 모델을 만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지금 작업이 다 되고 나면 다른 나라에도 이 모델에 대해 소개 하겠다는 말도 했다.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평소에 생각하는 것, 한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 같다. 모든 미디어에서 나오는 것들을 다 모니터 하는 것 같다. 그래서 FIFA에서도 지지한다는 말이 나온게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인판티노 회장께 여러가지 잘 설명했다. 감독 선임에 관해서도 FIFA에 많이 보고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고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있는 그대로 설명한 건 있었다. 결국에 가서는 '다 축구협회 회장 책임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서 박윤정 감독에게 여자지도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문제가 없디'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박지영 기자


프로미스나인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서 기념공연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문제가 없디'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박지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3'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문제가 없디'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츠뉴스DB

인판티노 회장은 전날 KFA를 찾아 정 회장과 만났다. 이때 "KFA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KFA는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맥락상 인판티노 회장의 뜻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책임과 권한은 정 회장에게 있으며 크게 문제 삼고 있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국회 출석 당시 못 다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현미경으로 다 본다. 크게 보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추천을 했고, 우리가 적절한 조치를 해서 임명했는데 너무 현미경으로 쳐다봐서 이러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고 답했다.

사진=경희대,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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