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골골골골골골골' 맨시티 저승사자 되나…부상 털고 리그컵 출전 전망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돌아온다. 토트넘이 승부수를 띄웠다.
도박수라는 논란이 있지만 3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일궈낸 당대 최고의 팀이지만 손흥민 앞에선 약하다. 마침 맨시티가 리그컵에선 힘을 다소 뺄 것으로 보여 손흥민이 부상 복귀를 확인하면서 토트넘 입단 10년 차에 첫 우승 꿈을 현실로 만들기에도 적합한 경기가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 복귀를 언급하고 나섰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주 열리는 두 차례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면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구단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 몸 상태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현재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이 다 낫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통증이 생겼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 그는 잠시 동안 빠졌고, 지난 경기 이후로 기분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쏘니는 다음 주에 괜찮을 것"이라며 "그는 잘 발전하고 있는 듯하니 2경기(애스턴 빌라전, 맨체스터 시티전) 중 하나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금 손흥민 복귀가 절실하다.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치른 경기에서 그의 공백이 너무 컸다.
지난 7일 브라이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3골을 내줘 역전패한 토트넘은 28일 끝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 빈 자리를 절감하며 0-1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에 적지에서 끌려다니다가 패했다. 영국 언론에선 손흥민의 공격력과 리더십이 사라진 게 컸다고 평가했다. 특히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없이 스쿼드가 너무 젊어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 밀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빼면 주전급 선수들 중 30대가 없다. 심지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17세 마이키 무어가 직전 경기였던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서 네이마르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들으면서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무어는 손흥민을 대체하기에 턱 없이 부족했고 결국 후반 중반 교체아웃됐다. 무어를 대신해서 들어간 티모 베르너 역시 골결정력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종료 휘슬을 듣고 말았다.
손흥민 부상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슈팅을 날렸고 이걸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하지만 그는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더니 교체를 자청했고 이후 티모 베르너와 교대한 뒤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토트넘 공식전 3경기를 쉬었다. A매치 브레이크 때 대표팀 소집도 거른 채 재활에 전념했다. 대표팀 경기까지 건너뛰는 경우가 손흥민은 흔치 않다. 그 만큼 부상 정도가 엄중했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때 선발로 복귀했다. 그냥 복귀가 아니었다. 득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책골을 유도하고, 한 골엔 기점 패스를 뿌리는 등 3골에 직접 관여하며 토트넘의 4-1 대역전승에 보탬이 됐다. 여러 매체에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에 뽑히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복귀전을 치르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선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빠졌다.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통산 16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록을 갖고 있다. 손흥민 없어도 강등권인 크리스털 팰리스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높았으나 결과는 충격패였다.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는 "우리는 손흥민 없이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축구가 아니라 태도와 투지가 부족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보낼 정도였다.
이제 손흥민이 돌아온다. 맨시티전에 맞춰 복귀한다면 해당 경기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역대 맨시티전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는 등 골과 어시스트에 두루 능하다.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에서 3골을 넣어 맨시티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을 무너트린 것은 유명하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빅찬스를 놓치기도 했는데 당시 맨시티를 지휘하는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대일 찬스에서 손흥민이 볼을 잡고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맞서자 놀라서 넘어질 정도였다. 그는 손흥민이 빅찬스미스를 하고 난 뒤 "손흥민이 우리를 그동안 얼마나 괴롭혔는가"라며 당시 넘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정상 컨디션이라면 선발이 아니어도 벤치에서 조커로 대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주중-주말 강행군을 계속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손흥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전반기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토트넘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경기는 11월3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4강을 질주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8위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선 목표인 4강 진입을 위해 애스턴 빌라전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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