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률 35% 주성엔지니어링…회사분할 계획은 철회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분할을 반대하는 주주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액이 한도액 50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인적·물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주사 주성홀딩스, 반도체 장비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회사 주성룩스 등으로 나누기로 했다.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승인 안건이 가결됐지만, 이날 분할을 하지 않기로 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급변하는 세계 환경에 대한 대응과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를 위해 필요한 현금 여유분 보유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공평한 이익을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상향하지 않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설정 금액을 자기주식 취득으로 사용하여 주주가치를 증대시키고 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회사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난 52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1% 늘어난 147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5%다.
지난 7월 SK하이닉스와 194억원 규모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주 실적을 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제조 전문 기업이다. 특히 원자층 증착장비(ALD)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증착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장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유일(only one) 기술 혁신을 위해 일하고 아시아·미주·유럽 고객을 지속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 가치를 최우선시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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