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보고 있나요?"…얼굴 가리고 '낄낄' 무인점포 턴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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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에서 얼굴을 가린 채 물건을 훔쳐 도주한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1년째 붙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해 업주는 잇따른 절도 사건으로 폐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무인점포가 지속해서 늘어난 가운데, 미성년자의 소액 절도 또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의 경우 무인점포가 증가세와 맞물려 많은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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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사건 반복되면서 결국 점주는 페업 결정
무인점포에서 얼굴을 가린 채 물건을 훔쳐 도주한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1년째 붙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해 업주는 잇따른 절도 사건으로 폐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해 여름 경기도 파주의 한 무인 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보도했다. 피해 업주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손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 3명이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가게 내부를 살피더니 냉장고를 열어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골라 담기 시작했다.
어느새 꽉 찬 장바구니를 들고 계산대로 가져온 여성들은 바코드를 하나하나 찍는 와중에도 손과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렸다. 급기야 절도 경고문을 보고도 낄낄대며 웃기까지 했다. 이들은 결국 계산하지 않은 물건을 들고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들이 훔친 제품은 약 5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년이 넘도록 (여성들을) 잡지 못했다"며 "최근 경찰이 새벽에 순찰하다 '문이 열려있으니까 절도 유혹이 생기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더라. 정말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절도 사건이 반복되면서 수백만원 피해가 생겼다. 최근에는 65만원어치 절도 피해를 봤다"며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인매장 절도 범죄 가운데 52%가 10대로 나타나전국적으로 무인점포가 지속해서 늘어난 가운데, 미성년자의 소액 절도 또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만원 이하 소액절도는 2만 3967건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1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절도는 5만6574건으로 전체의 29.9%였다.
1만원 이하 절도의 경우 지난 2020년 1만 2991건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절도 역시 같은 기간 41.2%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절도 건수가 17.4%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는 걸 고려하면 소액 절도가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절도사건의 경향 변화는 미성년자와 노년층의 범행이 주도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절도 사건 중 미성년자 비율은 14.8%에 그쳤지만 지난해 16.6%로 늘어났고 61세 이상 비율은 29%에서 30.8%로 늘어나는 추세다.
미성년자의 경우 무인점포가 증가세와 맞물려 많은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에스원범죄예방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 중 52%가 10대의 범행으로 나타났다. 일각선 이런 소액 범죄가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단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부천 소사경찰서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부천 일대 아이스크림 무인점포 8곳에서 현금 300여만원을 훔쳐 도주한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가위를 이용해 키오스크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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