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8위 할거야' 박수받아 마땅한 준우승…대다수가 예측 못했던, 그래서 놀라웠던 2024년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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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캠프 때부터 여러 사람에게 하위권으로 분류 받았다. 악착같이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역대급 순위싸움이 전개됐지만, 삼성은 리그 선두 KIA에 이어 여유롭게 리그 2위에 안착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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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정현 기자) "1년 동안 캠프 때부터 여러 사람에게 하위권으로 분류 받았다. 악착같이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확정했다.
시리즈 1승 4패를 기록하며 2014시즌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노렸지만, 그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초반 삼성은 5강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전문가 대다수가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외국인 선수도 모두 바꿨고, 내야사령관 이재현은 어깨 부상 탓에 시즌 출발이 늦었다. 5선발도 확실히 정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처지지 않고,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전 포인트였다. 개막 직후에는 예상대로 하위권에 처졌다.
그러던 삼성은 4월 시작과 함께 서서히 반전을 시작했다. 기대주들의 잠재력이 하나둘 터지며 반전을 이뤄냈다. 김영웅은 자신의 이름처럼 삼성의 히어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이재현까지 돌아오자 시너지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베테랑 김헌곤은 기량을 되찾았고, 이성규는 잠재력을 깨뜨렸다. 주장 구자욱은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쓰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는 시즌 초반 적응기를 끝낸 뒤 KBO리그에 안착하며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불펜 투수로 시즌의 문을 열었던 이승현(57번)도 원태인 뒤를 이을 토종 에이스로 성장해 안정적인 선발 야구에 힘을 보탰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은 더욱 강력한 힘을 뽐냈다. 더위가 시작된 7월 잠시 주춤했지만, 페이스를 되찾으며 순위를 지켰다. 역대급 순위싸움이 전개됐지만, 삼성은 리그 선두 KIA에 이어 여유롭게 리그 2위에 안착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삼성은 강력한 리그 우승후보 KIA를 잡을 대항마로 꼽혔지만,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베테랑 백정현, 불펜의 한 축을 맡았던 최지광이 플레이오프(VS LG 트윈스)를 앞두고 부상 탓에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뒤에는 구자욱이 빠졌고, 원태인과 강민호, 김지찬 등이 부상에 신음했다. 완전체로 싸우지 못하며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선수들 1년 동안 캠프 때부터 여러 사람에게 하위권으로 분류 받았다. 악착같이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1년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와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라고 얘기했다.
동시에 2025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향하기 위한 숙제를 밝혔다. 특히 불펜 보강이 주요 과제다. 한 때 KBO리그 최고 구원 투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모두 냉정하게 만족할 시즌을 보낸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며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불펜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불펜 쪽에 안정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게 느껴졌다. 선발진은 잘 풀어가며 활약했는데, 불펜진을 재정비해서 좋은 성과 얻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다음 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삼성은 값진 성과를 얻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명 숙제도 있다. 그러나 삼성은 올 시즌 강팀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며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한 기대를 갖게 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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