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의사 명예 훼손” 의협, 임현택 회장 탄핵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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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이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탄핵)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의협에 따르면 이 단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임 회장 불신임'과 '정부의 의료 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 안건을 논의할 임시 총회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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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이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탄핵)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의협에 따르면 이 단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임 회장 불신임’과 ‘정부의 의료 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 안건을 논의할 임시 총회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가 임시 총회를 여는 것은 지난 8월 31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임 회장 불신임안을 발의한 조현근 의협 대의원회 부산시 대의원은 “임 회장은 취임 5개월이 지나는 동안 막말과 실언을 여러 차례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 2025년 의대 정원이 1509명 늘어나는 것으로 확정되는 동안 의협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증원을 전격으로 발표한 뒤 8개월이 지나도록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임 회장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협 회원 A씨는 뉴시스에 “(임 회장의) 잇따른 막말이 논란이 됐는데 사태 해결에는 진전이 없다”라고 말했다.
의협 산하 단체이자 전국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대한의학회 내부에서도 임 회장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협 회원 B씨는 “(임 회장 불신임 여부가 표결에 부쳐지면) 40여표를 행사할 수 있는 대한의학회 소속 교수들 입장이 관건이다. 보통 반대해온 이전과는 기류가 다소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에서는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의협과 대한전공의협회 간 관계 개선이 얼마나 될 수 있는지를 바탕으로 투표권자들이 임 회장의 불신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현장을 떠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표출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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