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도 "최민환 의심되는 상황"…율희 폭로한 성매매 처벌은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법조계에선 “성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범죄의 특성상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유진 변호사는 지난 28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녹취록에서) 최민환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근처에 갈 만한 호텔이나 모텔을 빨리 잡아달라’ ‘미결제 대금 128만원을 텔레그램으로 보내주겠다’ ‘초이스 말고 다른 곳을 하고 싶다’ 등 말하는 내용을 보면 성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성매매라는 것이 미수는 처벌되진 않고 기소에 이르렀을 때만 처벌이 된다”며 “추후 수사 과정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변호사는 최민환의 전 부인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시댁 식구들 앞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강간이나 강제 추행은 부부간에도 성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보통 부부 사이가 유지되는 관계에서 문제가 되진 않고 이혼을 진행할 때 일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부 간에도 강간·강제추행이 성립하면 형법상으로도 처벌받게 되는데 최민환은 불법 성매매 여부뿐만 아니라 강제추행도 문제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율희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최민환이 성매매 업소에 출입했다며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남성과 통화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최민환 추정 남성은 상대방에게 “호텔이나 모텔을 빨리 잡아 달라” “아가씨 있냐?” 등의 이야기를 했다.
율희는 또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기 몸을 만지거나 가슴에 돈을 꽂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율희는 “가족끼리 고스톱을 쳤을 때인데 전남편이 식구들이 안 보는 사이 딴 돈을 기분 좋다고 가슴이 있는 잠옷 카라에 반 접어 꽂았다”며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민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친 점 사과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냈다.
최민환과 율희는 2018년 득남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쌍둥이 딸까지 세 자녀를 뒀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파경을 맞았고 자녀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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