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2주기…"참사 예견 못해 무죄, 159명 억울함 어떻게 푸나"

박현주 2024. 10. 29.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과실 책임과 관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참사를 미리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는 판결은 몹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과 김 전 청장 등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무죄를 선고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구청 관계자 무죄 판결에 유가족 오열"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과실 책임과 관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참사를 미리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는 판결은 몹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과 김 전 청장 등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재판부는 '참사를 미리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몹시 의아스럽다"며 "경찰은 항상 어떤 상황이든 대비·대응해야 하는 조직 아닌가. 앞으로도 엄청난 참사가 발생했을 때 '나는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하면 무죄가 된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검찰은 박 구청장에 대해 징역 7년, 김 전 청장에 대해 금고 5년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며 "검찰이 너무나 무능하거나 재판부가 너무나 소극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만약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희생당한 159명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줘야 하나"라며 "너무나 참담한 마음에 유가족들이 많이 오열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에 대해선 "지자체장으로서 형사적 책임 문제를 떠나 굉장히 비정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단 한 번도 진정성을 보여준 적이 없었고, 오히려 유가족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참사 당시 희생자들이 있던 다목적체육관홀에 추모 현수막을 걸었는데, 설치를 못 하게 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정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운영원칙에 따라 타임톡을 닫습니다.

타임톡 운영원칙바로가기